http://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34946?sid=104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심지어 이번 경고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한 바이러스의 유추 장소라는 의혹을 받았던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 소속 박쥐 바이러스 전문가가 내놓은 발표라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박쥐 바이러스 전문가 중 한 명이자 ‘배트우먼’(batwoman)이라고 불리는 스정리는 동료들과 함께 작성한 논문에서 “세계가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질병을 유발했기에,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코로나19를 일으켰다. 스 박사 연구팀은 40종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될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절반인 20종의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중 6종은 이미 인간을 감염시키는 질병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고, 추가로 3종이 질병을 유발하거나 다른 동물을 감염시켰다는 증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미래에 질병이 출현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는 다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 유전적 다양성, 숙주종, 인수공통전염병 등 과거 병력을 포함해 바이러스 특성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했다.
이 논문은 지난 7월 영어 학술지 ‘신흥 미생물·감염’에 발표됐지만 이달에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SCMP는 “논문이 중국어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폐기한 후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당국의 바람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한 과학자는 SCMP에 “때때로 다른 공중보건 학자들과의 사적인 대화를 할 때 우리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중국 당국이 코로나19를 경시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는 감염 자료 발표를 중단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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